‘하늘을 나는 응급실’ 충남 닥터헬기 500명 이송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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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 |2017-11-08 13:42 조 회 |26,954회 댓 글 |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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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응급실’ 충남 닥터헬기 500명 이송 돌파
‘16년 1월 도입된 응급의료용헬기, 도민 생명 지킴이 역할 톡톡
11월 7일 오전 9시 50분 단국대학교병원(병원장 조종태) 운항통제실로 환자 이송을 요청하는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특별한 과거력이 없던 71세의 남성 환자는 내원당일 갑자기 앞이 잘 안보이고 어지러운 증상이 있어 공주의료원 응급실에 방문, 혈관파열에 의한 복강내 출혈로 진단받았다. 혈압이 떨어져 수혈 및 수액치료를 받았으나 고령의 환자로 혈압 조절이 쉽지 않았으며, 위중한 상태로 판단한 의료진은 급히 닥터헬기를 요청했다.
공주의료원으로부터 출동 요청을 받은 충남 닥터헬기 항공의료팀(응급의학과 최한주 교수/과장)은 환자의 상태가 중증임을 판단, 즉시 출동해 43km 거리에 있는 공주종합운동장까지 13분 만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다가 환자 도착과 동시에 신속하게 환자의 상태를 진단했다. 사전에 닥터헬기 요청 의료기관으로부터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있었던 항공의료팀은 현장에서 6분 동안 응급처치 후 이송 준비를 마치고 환자를 단국대병원으로 이송했다. 헬기 내에서도 한 차례 혈압이 떨어져 위험한 상태를 보였으나 의료진의 응급처치로 환자는 정상범위의 혈압을 유지하며 병원에 도착했다.
환자는 공주의료원에서 닥터헬기를 요청한 지 총 40분 만에 단국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도착할 수 있었으며,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으로부터 신속하게 정밀검사를 받은 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이다.
충남 닥터헬기가 출범 이후 21개월 동안 500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하며 500번째 ‘임무’를 완수했다. 충청남도와 단국대병원이 충남 닥터헬기의 활동 내용을 분석한 결과, 외상이 220명(44%)으로 가장 많았고, 심장질환 98명(19.6%), 뇌혈관질환 72명(14.4%), 폐질환 14명(2.8%), 기타 96명(19.2%)으로 집계돼 닥터헬기 도입 취지에 맞는 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환자 220명 중에는 두부 외상이 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외과적 외상 39명, 근골격계 외상 35명, 흉부 외상 31명, 기타 3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닥터헬기 출동지역은 서산이 255건(51%)으로 가장 많았고, 홍성 92건(18.4%), 태안 47건(9.4%), 당진 41건(8.2%), 보령 39건(7.8%) 순이었다. 이송된 환자 500명 중에 385명은 상태가 호전되어 퇴원했으며, 25명은 입원치료 중으로 82%의 생존율을 보였다. 나머지 90명은 과다출혈, 의식저하 등 상태 악화로 숨을 거뒀다.
닥터헬기로 이송된 환자의 대부분이 중증응급환자임에도 불구하고 80%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보인 것은 무엇보다 이송 시간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환자 이송시간은 평균 45분(최소 33분 : 당진종합운동장, 최대 75분 : 외연도)으로 중상 후 응급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1시간을 일컫는 골든아워를 지켜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의료진이 출동 현장에서부터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직접 환자를 처치하는 것도 생존율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 처음 닥터헬기의 도입 목적이었던 ‘신속한 응급처치’와 ‘치료 가능한 의료기관으로의 빠른 이송’ 등 중증응급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두 요소를 모두 충족한 것이다.
조종태 단국대병원장은 “의료진의 신속한 응급처치와 빠른 이송이 가능했던 덕분에 중증외상환자를 포함해 긴급을 요하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3대 중증응급환자의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충남지역의 응급의료안전망을 강화시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권역외상센터 및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해 생명이 위독한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서 더욱 노력하고, 충남지역을 비롯해 충청북도, 세종시 등 인근지역의 환자들도 닥터헬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항지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 홍보팀(041-550-7011~4)